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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떠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에 온 게 1988년 가을이니까, 벌써 18년째네. 그 동안 예전에 농사 짓던 이 땅을 묵혀 두다가 작년부터 아빠 혼자서 참깨라던지 콩 같은 걸 다시 심기 시작했다(아버지께서 시작하셨다..라는 식으로는 왠지 모르게 쓰기가 싫다, 후레자식이라서가 아니라 그럼 왠지 멀어보이잖우). 그냥 일 없는 날 심심해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작년엔 내가 아직 군바리였으니까 함께 못했고, 올해는 그래도 나랑 엄마가 집에 있으니 같이 와서 종종 거들 수 있게 되더라고.
올해 심은건 참깨와 고추, 서리태, 팥, 돈부콩. 간단히 뜯어 먹을 수 있도록 무랑 들깨씨도 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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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선 신우대라고 하는데, 사전 찾아보니까 이게 "신이대"의 전라도 사투리라는군. 그 신이대라는 건 또 "이대"의 다른 말이고. 이대 라는건 대나무 일종인데, 두께가 손가락만 하고 높이가 2~3m 정도 되는 그런 놈. 농사 지을 때 모종 묶을 기둥으로 쓰거나.. 곶감 같은 거 말릴 때 쓰기도 하고(지금도 쓸 지 모르지만 나 어릴 땐 그렇게 했던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뭐.. 모종 기둥도 다 플라스틱 입힌 쇠기둥 많이 쓰기는 한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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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약 25km 정도 거리. 그 중 2/3은 그래도 4차선 도로가 새로 뚫린 덕분에 8~100km로 달리고, 나머지는 굽이굽이 2차선 도로 아니면 차 한 대 겨우 드나들 만한 정도의 시골길. 버스로 다니려면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일인데.. 정말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자가용이 훨씬 더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나저나, 내 핸드폰 카메라는 말이 좋아 1.3MPixel 이지.. 색도 구려, 해상력도 구려.. 으이구. 1/0s로 나오는 건 또 뭐래니. div by zero, 보기 싫은 건데 말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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