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ill CR611 : 200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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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과거에 적어 두었던 글들 중 상당수가 관리 소홀로 사라져 버린지라, 보존의 목적으로 남아 있는 것들을 찾아다가 이 블로그에 옮겨 둡니다.

※ 각 JPG 이미지에는 800x600 크기의 이미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어체를 사용하지 않은 점 양해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내용보단 사진밖에 볼 게 없는(더불어 조회수 낮고 리플 안 달리는 -_-) JLDI의 사용기를 클릭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네.. 별로 유용하지 않은 인트로는 생략합죠. 멀티 메모리 카드 리더가 대략 어떤 제품인지 모르는 분은 안 계실테니 말입니다.

참, 많은 분들께서 리더기 리더기 이러시는데, 시작하기 전에 이건 좀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도대체 Reader에 機(器)가 왜 붙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거야말로 외계어가 아닐 수 없군요. 그냥 "리더"라고 합시다 리더!! 정 "기"자를 붙이고 싶거든 "리드기"라고 하시던지.. 저 어릴 적에 "프린터기"라고 했다가 누나가 "그건 프린터기가 아니라 프린터다"라고 말한게 아직까지 안 잊혀져 하는 말입니다.

아래는 제조사에서 밝히는 CR611의 스펙입니다.

모 델 명 CR611
크   기 77 x 58 x 16 (mm)
무   게 55g
메모리 카드 지원

 CF : Compact Flash Card : 4MB ~ 512MB (Type I & II)
 IBM Microdrive      : 340MB
 SM : Smart Media Card  : 4MB ~ 128MB
 SD : Secure Digital Card : 16MB ~ 128MB
 MMC : Multi Media Card  : 16MB ~ 64MB
 MS : Memory Stick

전송 인터페이스 USB 1.1 호환, 최대 12Mbps 전송율
전송 속도

 Compact Flash Card  : 855KB/s (350KB/s)
 IBM Microdrive    : 853KB/s (300KB/s)
 Smart Media Card   : 830KB/s (250KB/s)
 Secure Digital Card  : 845KB/s (200KB/s)
 Multi Media Card (II) : 780KB/s (150KB/s)
 Memory Stick     : 850KB/s (?)

전   원

 USB 포트로부터 전원 공급, DC+5V
 대기시 500μA (2.5mW) 이하 / 작동시 100mA (0.5W) 이하

지원 운영체제 Windows 98 / 98SE / 2000 / Me / XP, Mac
제 조 사 Iwill
유통, 사후지원 Rex Technology
가   격 \45,000 (공동구매가 : \37,000)

xD-Picture Card를 제외한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지원합니다. 다른 멀티 메모리 카드 리더들 역시 xD-Picture Card를 지원하는 제품은 아직 없으니 딱히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살포시 아쉬운 느낌은 있군요. 최신의 Olympus나 Fujifilm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은 당분간 이런 멀티 메모리 카드 리더의 혜택(?)을 누리지는 못하려나봅니다.

USB 2.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마치 구식인 양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헌데 USB 1.1 최대 대역폭이 1.2Mbps, 약 1.5MB/s거든요.. 스펙에 따르면 최대 855KB/s의 대역폭이 필요하니 궂이 USB 2.0을 사용할 이유는 없겠지요. 위 표의 전송 속도에서 괄오로 표기된 부분은 호스트로부터의 전송률로, 속편하게 쓰기 속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멀티 메모리 카드 리더인 만큼 2 종류 이상의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고, 이들로부터 동시에 PC로 전송을 시키면 어떤 전송률이 나오게 될까 궁금했지만 가지고 있는 메모리 카드가 SMC 뿐인지라 확인해 보진 못했네요. 혹 각각의 전송률이 위 표와 같다면 USB 1.1의 대역폭 가지고는 부족할 수도 있겠군요. 누가 그런 작업을 시킬지는 의문입니다만.. 뭐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포장, 부속물

제품 포장은 왼쪽 사진처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네요.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하기 편해서 좋고, 사는 사람은 제품 상태를 보고 살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이런 식의 포장은 Iwill이 즐겨 하던 짓이고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하죠.

제품 운송 도중 무거운 다른 물체에 눌려 파손될 수도 있을 듯 싶지만 그거야 소비자가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투명한 플라스틱이 충격이나 큰 압력을 받아 찌그러질 정도면 분명히 표가 날테고, 그런건 안사면 그만이니 말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캐링포치, 우리말로 하면 손가방 정도가 되려나요? 천연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는 알 수 없지만(불로 그을려 보면 알겠지만 궂이 그럴 필요까진..) 꽤 부드럽고 싸구려같아 보이진 않네요. 카드리더 본체 뿐만 아니라 카메라 리모컨 같은 자그마한 액세서리와 각종 메모리 카드, 드라이버 CD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들고 다닐 때 이런 식으로 정리해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 자잘한 메모리 카드 분실 염려도 없고, 카드리더 본체의 손상도 막을 수 있겠네요. 드라이버 CD도 함께 넣고 다닐 수 있으니 이동형 저장장치로 사용해도 부족함(용량 빼고)이 없어 보입니다.


카드리더를 PC에 연결하기 위한 USB 케이블은 길이가 약 25cm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커넥터 부분을 제외하면 20cm 정도밖에 되지 않겠네요. 캐링포치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일부러 짧게 만든 것 같은데, 요즘 많은 케이스들이 앞이나 옆 부분에 USB 포트 등을 마련해 두고 있으니 그리 불편하진 않을 것입니다. 어지간한 기성(기형이기도 한?) PC들도 이런 추세니, 최근에 PC를 구매한 분이라면 딱히 불편할 것은 없을 것 같네요. 뭐, 그래도 연장 케이블 하나 정도 더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긴 하네요. 제 PC에도 USB 포트 네 개가 본체 뒤쪽에 있으니 말입니다. 정 불편하면 따로 1~2천원 주고 연장 케이블을 사면 되는거긴 하지만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이런걸 배려해 주는게 좋겠죠.

최신의 Windows 운영체제에서는 궂이 필요하진 않지만 명함 크기의 드라이버CD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궂이 디스켓 등에 드라이버를 담아 들고 다니거나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으니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PC 저 PC 들고 다니면서 이동형 저장장치로 사용해도 좋겠죠. 그러라고 캐링포치도 끼워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명함 주인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우미 활동을 완전히 농땡이치는 입장인지라 미안한 마음에 Z...社의 한 분 명함을 모델(?)로 쓴거니까요(죄송합니다.. 설탕맨님..).


카드 리더 본체 외관


카드리더 본체는 6종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아담한 크기입니다. 반투명한 검정 플라스틱 베이스에 금속 판을 덧대고 별다른 화려한(거북스러운) 치장을 하지 않아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카드리더의 앞/뒤를 구분하는건 양각으로 새겨진 Iwill 로고로군요. 금속 판은 스뎅인 줄 알았지만 자석이 붙지 않는걸로 봐서 그건 아닌 것 같고 알미늄 정도가 되는 듯 싶습니다.


CR611엔 총 4개의 메모리 카드 삽입을 위한 슬롯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긴 하겠습니다만 SD 카드와 MMC가 슬롯을 공유하고, CF와 마이크로드라이브가 슬롯을 공유하니 6종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다른 멀티 메모리 카드리더들이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를 위한 덮개는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제품들이 슬롯을 한 면에 몰아둔 것과는 달리 CR611은 3면을 두루 사용했습니다. 메모리 카드 슬롯을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렇게 해서 전체적인 크기를 줄였네요. 대략적인 크기는 직접 자로 가늠해 보시거나, 타이틀의 SMC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CR611 본체의 USB 커넥터는 일부 디지털 카메라에 제공되는 케이블과 호환이 가능할 듯 싶은데, 어느 제조사가 저런 형식의 커넥터를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Canon의 디지털 카메라와 Olympus의 최신 기종이 저런 커넥터를 사용할겁니다.


개이적으로 가장 잘 나온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위의 왼쪽 사진은 SMC를 꽂았을 때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손으로 잡고 빼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이더군요. 다른 슬롯들 역시 그다지 깊은 편이 아니어서 손톱을 세워 낑낑거릴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조금은 각 슬롯의 사용 상태를 알려주는 LED를 보여드리기 위해 살짝 조작한 것입니다. 슬롯을 사용하지 않으면 LED가 점등되지 않다가 메모리 카드를 삽입해 사용가능한 상태가 되면 LED가 점등됩니다. 또한 데이터 전송시 LED가 점멸해 작동 중임을 알려주기도 하죠.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금속 판에 흠집이 생겨 보기 흉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귀퉁이 부분의 플라스틱 베이스가 살포시 튀어나와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CF 슬롯 부분의 삼각형으로 튀어나온 부분도 마찬가지로 금속 판보다 살짝 높게 되어 있네요.

아쉽게도(?) 금속 판은 옆 면을 강제로 들어내지 않으면 분리가 불가능해 어떤 컨트롤러를 사용하는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은 까고 봐야 속이 시원한 성격이긴 하지만.. 뭐, 그런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그냥 쓰는데 문제 없으면 되는걸..


드라이버, S/W

CD 안에는 카드 리더 드라이버와 Ulead Photo Explorer 7.0 SE Basic S/W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르는 분은 안 계시겠지만)위 이미지는 CD의 자동실행 프로그램을 캡쳐한 것입니다. 별것 없죠. 시디가 작은데다 CD 전체 용량이라고 해봐야 약 43MB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커다란 CD에다 드라이버만 딸랑 담아주는 경우보다야 훨 낫죠.

CR611을 PC에 연결하면 WindowsXP나 Me 등의 운영체제에선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USB 대용량 저장소 장치(USB Mass Storage Device) 하나와 네 개의 디스크 드라이브가 생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OS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이상 CD에 제공되는 드라이버를 궂이 설치할 필요는 없고, 따로 드라이버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하더라도 드라이버 자체를 설치한다기보다는 각 드라이브가 어떤 슬롯을 사용하는지 보다 명확히 알려주는 Icon Monitor를 설치하는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듯 싶네요.



Icon Monitor가 작동하면 시스템 트레이에 Iwill 아이콘이 뜨는데, 개인적으로 트레이가 지저분한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그냥 트레이에 아이콘을 올려놓지 않고 몰래(?) 작동해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말이죠. 아니면 적어도 아이콘 배경 정도는 투명으로 해 두던지..

Icon Monitor
작동시

Icon Monitor
비작동시

Icon Monitor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미지네요. 무작정 "이동식 디스크" 네 개가 떡! 하니 생기면 어느 드라이브가 어떤 슬롯을 사용하는지 바로 알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물론 오래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드라이브 아이콘과 이름을 확실하게 보여주면 편리한 것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드라이버와 함께 제공되는 Ulead Photo Explorer는 디지털 카메라나 스캐너 등의 디지털 이미지 장치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토록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적목(赤目) 제거, 회전, 크롭, 명암/대비, 색균형 등의 간단한 보정&편집 기능을 가지고 있군요. 그냥 평범한 이미지 뷰어에 디지털 카메라로부터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관리하는 기능 정도가 추가된 정도의 S/W 같습니다. 한글화만 되어 있다면 PC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나 애인(그런거 전 없습니다만..), 꼬맹이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간단히 보정하는 데 편리할 것 같네요. 좀 안다 싶은 분들은 그냥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쓰고 말겠습니다만.. 선택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드는 기능은 특이하더군요.


파일 전송 속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SMC 리더와 간단히 전송 속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Fonotec 마크가 찍혀 있는데 Fonotec은 잉크테크의 PC / Network 관련 제품 브랜드라고 하는군요. 제조 회사는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진정한 "대만산" 리더입니다. 얼마에 팔리는 놈인지도 모른 채 카메라를 중고로 사면서 함께 덤으로 받았으니 모양이 어떻건 속도가 어떻건 없는 것 보단 낫다는 마음으로 써 왔네요.

CYPRESS(구 ScanLogic) SL11R-IDE-8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간단히 SMC에 담긴 파일을 PC의 하드디스크로 전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 봤는데, 총 60.7MB(파일 수 : 146개)를 전송하는 데 CR611은 70초가, Fonotec의 SMC 리더는 118초가 걸렸습니다. 읽기 캐시의 간섭을 막기 위해 각각 재부팅 후 측정을 했는데도 두 제품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Iwill에서 밝히는 SMC의 읽기 전송 속도인 830KB/s를 넘는 약 889KB/s의 전송 속도를 보여주어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쓰기 속도는 별로 중요치 않을 것 같아 궂이 테스트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카드 리더는 주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PC에 전송할 때 사용하곤 하니 말이죠. 읽기 테스트에 사용한 파일들도 평균 426KB의 이미지였고요. 처음 시작할 때 제시했던 스펙 표의 전송 속도를 참고하면 대략 쓰기 성능도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메모리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읽기 성능의 2.5~5배 정도 느리다고 보면 될 듯 싶군요.


평가

여기까지 보셨다면 각자 나름대로 장단점들이 눈에 보였으리라 봅니다. 장점/단점 고작 몇 마디로 제품을 평가한다는 것이 조금은 떨떠름하긴 해도 이렇게 간단히 구분해 두면 나중에 어디다 쓸 데가 있을지도 모르죠.

장점

  • 작고 깔끔한 외형

  • 이동에 편리한 캐링 포치 제공

  • 명함 크기의 CD

단점

  • 경쟁 제품보다 다소 비싼 가격

  • USB 연장 케이블 미제공

가격 문제는 아직 왈가왈부하기엔 이른 감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글을 쓰는 현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2~3일 전에 가격을 확인했을 때만 하더라도 \55,000 으로 나타나 있던 것이 확인해 보니 \45,000까지 내려가 있더군요. 물론 가격 비교 사이트의 최저가 기준입니다. 아마도 공동구매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군요.

무작정 가격이 높다고 해서 단점이라고 꼬집을 수만은 없는 것이.. 경쟁 제품들에 비해 비싸도 될 만한 경쟁력이 충분히 있고, 유명 제조사의 멀티 메모리 카드리더들은 대부분 CR611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군요.

동시에 여러 종류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여러 기기간 메모리 호환성을 위해 대부분은 한 종류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니 말입니다), 만약 멀티 메모리 카드리더가 필요하다면 CR611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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