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이랄 것 까지는 없고, 간단한 정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PC로 HDTV 많이들 보실텐데, 흔히 쓰이는 de-interlace 기법에 따라 화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종종 보이는 미세한 떨림은 왜 생겨나는지 이 글을 통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글재주가 별로라서 예제 그림들로 준비했어요. progressive-scan 이니, interlaced-scan 이니 이런 것은 대충 아시리라 생각하고 여기에 대한 설명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de-interlace 기법의 종류
onair solution의 S/W 디코딩 기반 HDTV 수신장치의 구동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de-interlace 기법은 BOB와 WEAVE의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이 둘의 차이를 확인하기 이전에, 아래와 같은 연속된 두 프레임이 있다고 합시다.
대부분의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interlaced-scan 영상은 홀수줄과 짝수줄이 번갈아 가면서 화면상에 뿌려지게 되므로, 하나의 완전한 프레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두 장의 프레임이 필요합니다. de-interlace 기법에 대해 살펴보면,
- BOB : 각 필드의 화면을 수직으로 2배 확대(Line Doubling) 후 재생하는 방식. 다시말해, 홀수 줄이 뿌려지는 영상에서는 그 것을 짝수줄에 그대로 복사(혹은 interpolation 기법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두 영상 중 하나의 영상 만으로도 온전한 화면 하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당 재생 프레임 수가 증가하고, 가로줄 현상이 없는 반면, 수직해상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S/W 디코딩 기반의 HDTV 수신장치는 대부분 이 기법을 이용합니다.
1920x1080x60i 의 영상이 있고, 이것을 BOB 방식으로 처리하게 되면 1920x540x60p의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물론, 재생할 때에는 화면 비율을 맞춰주지만 실질적인 해상도를 따지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위의 영상을 이렇게 처리하게 되면 다음과 같아집니다.
- WEAVE : 첫 번째 필드 사이 사이에 두 번째 필드를 그대로 끼워 넣는 가장 상식적인 방법입니다. progressive 영상인 영화필름에서는 완벽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interlaced 영상인 비디오 소스의 경우 움직임이 많은 화면에서는 미세한 가로줄이 보이게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 화면을 그려내는 데 두 개의 필드가 필요하기에 1920x1080x60i 영상의 경우 화면에는 초당 30장의 화면이 그려지게 됩니다.
2. 실 사용간 비교
그러면, 실지로 HDTV를 시청하면서 두 de-interlace 기법에 따라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onair USB HDTV GT의 경우 화면출력을 오버레이가 아닌 3D 표면으로 했을 때, 재생되는 모습 그대로 클립보드에 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의 화면들은 실지로 시청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프로그램 자체의 캡쳐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무조건 스케일링 되지 않은 원래의 소스크기로, 두 개의 필드를 겹쳐서 저장하기 때문에 실지로 시청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영상의 해상도보다 작거나 큰 디스플레이 장치로 시청시
de-interlace 처리 된 영상은 화면의 크기에 따라 다시 스케일링 과정을 거칩니다. 원래의 영상 해상도의 1/2n배 혹은 2n배의 크기가 아니면 특정 라인은 늘어나거나 줄어들고, 특정 라인은 변하지 않는 불균형 때문에 시청하기 곤란할 정도로 왜곡이 심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경우, WEAVE 방식은 확실히 불리합니다.
BOB
WEAVE
- 영상의 해상도와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로 시청시
영상의 해상도와 디스플레이 장치의 해상도가 동일한 경우 스케일링이 필요 없거나, 그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있으므로 스케일링이 개입되는 경우보다는 de-interlace 기법에 따른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살짝 흐려지더라도 보다 부드러운(초당 재생 프레임이 많은) 화면을 선호하느냐, 보다 선명한 화면을 선호하느냐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BOB
WEAVE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가로로 흐르는 자막의 경우 WEAVE 방식을 이용했을 때 홀/짝수 줄이 어긋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이렇듯 움직임이 많은(특히 가로로) 영상에서는 스케일링이 개입되지 않더라도 BOB 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죠.
제대로 된 HD 영상의 소스가 있다면 이 두 방식에 따른 수직해상도 차이를 체감할 수 있겠습니다만, HD 드라마 소스 가지고는 이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차이는 안 나네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BOB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속편한 일일 것 같습니다.
BOB
WEAVE
3. 특정 화면에서 화면이 떨려요
BOB 방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progressive-scan을 이용하는 PC나 최근의 디지털 TV상에서 이용하기에는 WEAVE보다 BOB쪽이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한 화면에서 미세하게 달달 떨리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영상을 interlaced-scan으로 뿌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루히 등장)
이 화면을 홀수줄과 짝수줄로 나눠 두 필드로 쪼개면 아래와 같이 되겠죠?
이 화면들을 라인 더블링 해주고...
순차적으로 뿌리게 되면 아래처럼 돼 버립니다.
이렇듯, 홀수줄이든 짝수줄이든 한 줄에만 걸쳐진 영상이 있다면 BOB 기법으로 de-interlace를 수행했을 때 여지없이 깜박거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S/W 디코딩 기반 HDTV 수신장치라서, 특정 그래픽카드라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기보다는 순전히 원래의 영상 소스에 따라 나올 수도, 안 나올수도 있다는 얘기죠. 방송국 분들이 생각이 있다면 홀/짝수줄 한 줄에만 걸쳐 뭔가를 보여주는 짓은 않아야겠죠.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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