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종니 맞는거다
이미 방학을 시작한 대학들도 많겠지만, 아직 시험기간인 곳도 많으리라. 사람들 북적 거리는 열람실 같은 곳은 싫어하는지라, 시험 보기 전에 공부할 게 있으면 빈 강의실을 주로 찾아다니는 편인데.. 이것 참 이해할 수 없는 꼴들을 종종 보게 되더라고.
아무도 없는 강의실이 있길래 창가에 앉아서 띵가띵가 책을 보고 있는데.. 여자 둘 등장. 시끌벅적 깔깔거리는 것도 모자라, 음식점에 전화를 하더니 "xxx대 xxx강의실 국밥 두 개요~". 응?
강의실이 무슨 식당이냐, 이런 강아지 님의 십장생..
하도 짜증나서 다른 강의실(두어시간 뒤에 내가 시험을 보게 될)로 옮겼더니.. 책상을 다닥 다닥 붙여두고 남자 둘이 뭔가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인 것 같았지만 조금 뒤에 등장한 철가방, 그 안에서 튀어 나오는 8인분의 음식들. 어디선가 우르르 몰려 와 먹어대는 사람들. 어잌후..
음식점에 갔다 오기가 귀찮은 건지, 갔다 오는 시간이 아까운 건지.. 후자라면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 분들이길래. 그리 자기 시간이 중하다고 여기는 분들께서 강의실에 냄새 풀~풀 풍기면서 시끄럽게 쳐 드셔대는 짓은 어디서 배워먹은 예의라니.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아닌 것 같고.. 상급학년들이 그 따위 짓이나 하는데, 후배들 예의 없다는 소리를 할 자격이나 있는건가?
금연 건물임에도, 각 층에 야외계단이 있음에도 화장실에서, 실내 계단실에서, 휴게실에서 담배 피워대면서 바닥 타일에 담배빵 찍어대는 놈들. 창가로 침 뱉어대는 놈들. 어이쿠.. 이 나라 대학생들이라고 있는 것들이 이모냥이요. 내가 잘 난 것은 없지만, 최소한 남 눈치도 안(못) 보는 그런 놈들보단 잘 나갈거라 믿고잡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