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MICROBOARD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30인치 WQXGA+ 패널이 추석 이후 갑작스레 싸게 풀린 덕분에 50만원 초반이라는 어이없는 가격에 30인치 모니터를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추석 전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바는 아니고, 소비자 입장에선 그저 좋은 제품 싸게 살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겠죠. 소개할 제품은 소규모 LCD 모니터 생산 판매업체인 마이크로보드에서 생산/판매하는 XF(X-Finder) 310 입니다.
주요 사양
XF 310 에는 다양한 종류의 LCD 패널이 들어갑니다만, LG Philips LCD에서 제조한 LM300W01-STA4 패널이 가장 많이 채택돼 판매되었을거라 짐작됩니다. LM300W01 패널은 여러 버전이 있는데, 각 버전별 사양은 찾아볼 수 없네요. STA4 버전이 가장 최근에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현재 30인치 패널 중 가장 최신형인 LM300WQ3와 동일 시기에 제조된 LM300W01 패널의 사양과 일치할 거라 생각합니다.
| 표시 해상도 |
2560 x 1600 (WQXGA+) |
| 화면 비율 |
16:10 |
| 표시 색상 수 |
16.7M (8bit) |
| 화면 밝기 |
400 cd/㎡ , 8단계 조절 |
| 색 재현율(NTSC 1953) |
72% |
| 명암비 |
700:1 |
| 시야각 |
178 / 178 |
| 응답속도 |
8ms GTG |
| 화면 크기 |
641.28 x 400.8 mm |
LM300WQ3 패널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는 부분은 색 재현율과 명암비, 화면 밝기 정도고, 나머지는 거의 똑같습니다. 색 재현율 92% 패널은 기존의 LCD 패널에서 백라이트유닛만 WCG-CCFL 로 변경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색 재현율을 제외한 나머지 특징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즘에는 6bit-FRC TN 패널에도 WCG-CCFL 넣어서 색 재현율 92%라고 내놓기도 하는데요 뭐.
외형
XF 310 하우징은 알루미늄 재질로 블랙 / 화이트 / 실버 세 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건 블랙 컬러였고, 블랙 / 화이트는 분체도장, 실버는 아노다이징 표면처리를 합니다. LCD 패널 뒤쪽에 철제 브라켓을 고정하고 여기에 스탠드와 알루미늄 하우징이 덧붙여지는 구조입니다.
알루미늄 절단면이 매끄럽지 않은 점을 빼면 하우징은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편입니다. 모니터 암이나 다용도 스탠드 등을 이용하려면 스탠드를 분리하고 브래킷을 별도로 장착해서 써야 하지만.. 30인치 모니터를 피벗해서 쓸 일은 거의 없을테니 일반 유저들에겐 별로 불편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화질 분석
지금까지 약 1년 반 정도를 써 왔던 LM230W02 패널 모니터와 간단히 비교를 해 봤습니다.
- 흰색 표현
모니터에 흰색을 띄워놓고 카메라의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이용해 색온도와 타색을 확인해봤습니다.
- 빛샘/불량화소 확인
- 응답속도
LM230W02 패널의 응답속도는 16ms(B-W-B) 이고 LM300W01-STA4는 8ms(GTG, 추정) 입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양만 놓고 어느 것이 우월하다 할 수는 없겠으나 둘 모두 실지 사용할 때 잔상으로 인한 불편함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응답속도는 뛰어난 편입니다.
- 각도에 따른 컬러 변화
IPS 방식의 패널들은 대각선 방향으로 봤을 때 검은색이 파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보이는 약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색 재현율 92% 패널을 채용한 모니터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색 재현율 72% 인 LM300W01-STA4는 어떨까요?
그럼 검은색 단색이 아니라 컬러 이미지를 볼 때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죠.
- 화질 종합
색 재현율 92% 패널에서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던 대각선 방향 흑색 표현이 72% 패널인 LM300W01-STA4 에서도 동일하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낮에 밝은 곳에서 써도 걱정 없을 정도로 화면이 매우 밝고 응답속도나 색상 표현 모두 흠잡을 데가 없네요.
광색역에 대한 오해 / 부작용
색 재현율이라 함은 많은 분들께서 아시겠지만 1953년 제정된 Original NTSC 색공간에서 3원색 채도를 꼭짓점으로 하는 삼각형 면적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위의 색도도를 보시면 92% 광색역 모니터의 색공간이 Original NTSC에 거의 근접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WCG-CCFL을 채용해 색 재현율이 92% 라고 광고하는 LCD 패널은 분명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녹색과 빨간색의 채도가 높아져 보다 풍부한 색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사진 편집이나 감상, 전자출판 등 컬러에 민감한 작업을 할 때에는 광색역 모니터가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PC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색공간인 sRGB는 72% 색역 모니터와 거의 일치합니다. 다시 말하면, 92% 광색역 모니터는 sRGB에서 녹색과 빨간색이 상당히 확장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sRGB 를 기준으로 제작된 이미지를 별도의 보정 없이 92% 광색역 모니터로 출력하게 되면 색이 왜곡된다는 얘기죠.
WUXGA 해상도 이하의 광색역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들은 모니터의 이미지 프로세서상에서 색공간 에뮬레이션 기능이 어느 정도 구현되어 있어서 올바른 색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인치 모니터의 경우 넓은 해상도 때문에 아직 이미지 프로세서가 들어간 제품은 거의 없고, DVI 신호를 그대로 출력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별도로 보정을 하지 않는다면 색상의 왜곡은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색공간을 sRGB로 제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모니터가 표시할 수 있는 색상 수의 일부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sRGB 색공간만 사용한다고 했을 때에는 72% 색역 모니터에 비해 화질이 떨어질 수도 있겠죠.
위 사진에서 sRGB, 72% 가 "올바른" 색감일 때 sRGB 색공간 이미지를 92% 광색역으로 확장해 표시하면 Green과 Red 톤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편이 밝고 화사해서 "눈에 보기 좋은" 색감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sRGB 표준에서 왜곡된 것이므로 색상에 민감한 작업을 해야 할 때에는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Adob"e" RGB 입니다만.. 이미지 수정하기 귀찮네요. -_-;
AdobeRGB를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에서 AdobeRGB 색공간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sRGB 색공간으로 촬영했을 때보다 더 칙칙한, 채도가 낮은 사진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dobeRGB는 sRGB에 비해 보다 넓은 색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을 sRGB 색역과 비슷한 72% 색역 모니터로 보면 채도가 낮은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92% 광색역 모니터로 보게 된다면 sRGB 이미지를 72% 색역 모니터로 봤을 때와 비슷한 색감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보다 높은 채도의 색 정보를 가지고 있고, 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왜곡되지 않으면서도 보다 풍부한 색감의 이미지를 보고, 편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색공간과 색상 보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사진 편집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광색역 모니터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PC에서 쓰이는 영상 포맷들은 거의 대부분 sRGB 색공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72% 색역 모니터가 보다 "정확한" 컬러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92%에 비해 72% 라는 숫자가 상당히 낮은 것처럼 보여 "72% 색역 모니터라 색감이 떨어진다" 라거나, "92% 광색역 모니터라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는 식의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총평
이야기가 끝에서 어째 이상한데로 흘러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저렴한 가격에(불과 한두달 전만 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가격) 30인치 WQXGA+ 해상도의 모니터를 쓸 수 있다는 점. 오픈프레임 형태가 아니라 그럴싸한 알루미늄 하우징을 입힌 모니터 완제품이라는 점이 타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마이크로보드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고.. 그 것에 이끌려 저도 구입을 했습니다.
기존의 IPS 패널에 비해 개선된 색상 변화라든지, 명암비를 유지하면서 밝기를 끌어올린 점 등.. 30인치 완제품과 비교해봐도 더 나은 화질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네요.
케이스 유격이나 절단면 마감처리와 같은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흠도 아닙니다. ㅋㅋ
30인치의 작은 픽셀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작업용이든.. 영화 감상용이든 30인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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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otech 2007/12/05 11:08
죄송하지만 위에 게시하신 색도계 중 NTSC와 adobe가 있는 두 그림을 제가 게시판에 게시해도 되겠습니까 ? (당연히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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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 2008/06/02 10:51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제가 현재 92% 색재현율의 모니터를 사용중인데 실제로 6500K 로 맞춰서 사용하면 색감이 붉은색과 초록색이 강조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위의 글에서 설명하신 바와 같이 sRGB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미지나 프로파일정포에 근거한 출력으로 인해서 92% 색재현율의 모니터에서 왜곡이 되어 출력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NTSC기준 92%와 AdobeRGB는 거의 일치하는 겁니까? 위에 첨부하신 자료를 볼때 NTSC 92%와 AdobeRGB의 색상분포가 비슷하기 때문에 프로파일을 AdobeRGB로 사용할 경우 거의 왜곡없이 출력할 수 있는가하여 질문드립니다.
제가 켈리브레이션을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는 정도까진 아니고 과연 단순히 프로파일만 바꿔서 92% 색재현율의 모니터를 활용가능할지 궁금해서 말이죠.. ^^;;
여기까지 온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이 게시글의 링크를 걸어주셨네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