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 DSLR-A100 | 1/100sec | F/4.5 | ISO-8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뭐, 찍어줄 사람은 없지만) 인물 클로즈업엔 역시 망원렌즈 하나쯤은 필요하지 싶어 데려온 녀석. 미놀타 70-210 1:3.5-4.5. 보통은 "오뎅"이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출시 년도가 1988년, 그야말로 쌍팔년도. 언제 단종이 됐고, 내가 업어온 녀석 생산년도가 언제인지 알 길은 없지만 여하튼 최소 15년은 넘었을 그런 녀석이다.
소니/미놀타쪽 헝그리 망원렌즈로 제일 인기있는 건 70-210 1:4 "김밥", 1985년 발매. 전 구간 F4 밝기라는 점, 줌 조작을 해도 길이가 변하지 않는 점, 화질이 괜찮다는 점 등을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더라구. 글쎄, 길이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크다는 얘기. 난 크고 무거운건 질색이라.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게 이 "오뎅". 화각은 같고 밝기가 3.5-4.5 인데, 별로 꿀릴게 없더라고. 화질도 비슷비슷하다는게 중론이고 마지막 1/3 에서만 "김밥"보다 살짝 어두운 정도니까. 거기에 작고 가볍기까지. 그런데도 왜 다들 "김밥"을 선호하는건지. 줌 조작하거나 촛점잡을 때 렌즈 길이가 변하고 돌고 그래서 흔히 말하는 "폼"이 안 나서?
특이한 건 어째 미놀쪽엔 탐론이나 시그마의 고구마(70-300 시리즈)가 별로 인기가 없는 듯. 당장 중고 가격을 따져봐도 이 15년은 가뿐히 넘긴 "김밥"이나 "오뎅"이 더 대접을 받고 있으니. 타사 카메라 쓰는 사람들이 보기엔 많이 이상해 보일 듯. 카메라 역사에 대해선 잘 모르고 별로 신경도 쓰진 않지만 미놀타에서 AF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으니까 오래 된 렌즈들이 많은 건가?
SONY | DSLR-A100 | 1/125sec | F/7.1 | ISO-800 | Flash fired, auto mode
저렇게 쏙 들어가 있을 땐 시그마 17-70 2.8-4.5 보다 살~짝 긴 편. 줌 당기고 근거리 촛점이면 좀 민망할 정도로 발-_-기하지만 촛점거리가 있으니 별 수 없지 뭐. 당장 줌링 안 돌리고 흔들어도 코가 나오기도 하지만 카메라에 장착하고 그렇게 흔들어제낄 일은 없으니 별로 대단할 건 없구. 지나온 세월을 감안해도 생각 이상으로 깨끗해서 다행이다.
SONY | DSLR-A100 | 1/60sec | F/4.5 | ISO-8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필터 사이즈는 55mm. 뭐, 이 렌즈는 코 앞에 들이대고 찍을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보호용 필터같은건 없어도 별로 걱정은 안 된다. 뭐 묻으면 벅벅 닦지 뭐.
SONY | DSLR-A100 | 1/60sec | F/4.5 | ISO-80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개밥그릇 후드. 이거 달아두면 촛점 잡을 때 같이 휙휙 돌아간다. 조금 민망하긴 하지. 그래도 클립식이라 장/탈착은 정말 편하다. 뭣보다 긁혀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이란 생각이 들어선지 막 써도 부담이 없는게 제일 좋다랄까?
여기에 조그만 카메라 가방 하나도 샀고. 하하하, 이것 참 큰일일세.
이제 초광각렌즈(라고 해봐야 시그마 10-20 아니면 미놀타 11-18 중에서밖에 못 고르지만)랑 플래시(역시 시그마 500DG 아니면 미놀(소니) 3600HSD(36AM), 5600HSD(56AM) 중 택 1. 정말 선택 폭이 좁긴 하다)만 갖추면 되는건가?
사진부터 찍으라고, 장비 갖출 생각부터 하지 말고. 잡것. ㅡㅡ;;
-> 근데 찍어줄 사람이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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